[CNBC] 핀란드, 고준위 방폐장 운영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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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2024.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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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고준위 방폐장 운영 임박
이미지 출처: Getty Images
핀란드는 사용후핵연료의 심층 처분장의 운영을 앞두고 있다. ‘전 세계가 따라야 할 모델’로 평가되는 이 처분장에는 내년 혹은 2026년 초쯤 고준위방사성폐기물인 사용후핵연료가 400m 깊이의 암반층에 매장되어 약 수천, 수만 년간 안전하게 보관될 것이다.
핀란드 방사성폐기물 관리 회사(Posiva)의 커뮤니케이션 책임자는 “온칼로 프로젝트는 사용후핵연료 처분 용기 포장 시설과 처분시설을 건설하는 것이며, 이는 임시가 아닌 영구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세계 최초의 심층 처분시설에 대해 산업계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하며, 최근 몇 년 동안의 원자력 르네상스와 2021년 중반부터 2022년 말까지 일부 유럽과 아시아 지역을 강타한 에너지 위기를 언급했다. 그는 “사용후핵연료의 최종 처분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은 원자력 에너지의 지속 가능한 생명 주기에서 빠져있던 중요한 부분을 채우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원자력 에너지의 역할
온칼로 프로젝트는 사용후핵연료의 장기 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쟁과 원자력발전이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어느 정도까지 사용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세계원자력협회(WNA)에 따르면, 현재 원자력은 전 세계 전기의 약 9%를 공급하고 있다. 원자력이 저탄소 에너지원이라는 점에서 지지자들은 각국이 전력을 생산하면서도 탄소 배출을 줄이고 화석 연료 의존도를 낮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일부 환경 단체들은 원자력 산업이 더 저렴하고 깨끗한 대안에 비해 비용이 많이 들고 위험한 선택지라고 비판한다.
헬싱키 대학 방사선과 교수인 Gareth Law는 “방사성폐기물 처분과 원자력 사고 두 분야에서 일하며 원자력 산업이 제공할 수 있는 최고와 최악을 모두 경험해 봤으며, 깨끗하고 저렴한 에너지, 안정적인 기저부하 등 좋은 점도 있지만, 사고와 폐기물 생성 등으로 인한 문제들도 봐왔다”고 말했다. “이제 이 폐기물이 앞으로 10만 년 이상 존재할 것인데, 실제로 안전하게 처분할 수 있는 해결책을 보여주는 나라가 있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핀란드, “최소 10년 앞서있다”
Law 교수는 온칼로 프로젝트를 핀란드와 국제 원자력 산업 모두에 ‘큰 이정표’라고 평가하며 온칼로는 사용후핵연료를 안전하고 견고한 방식으로 처분할 최초의 저장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많은 나라가 핀란드를 따라 사용후핵연료의 심층 처분을 추구하겠지만, 핀란드는 이와 유사한 업적을 달성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스웨덴보다 최소 10년 앞서있다고 말했다.
“세계에는 여전히 계획 단계에 머물러있거나 폐기물을 보관할 장소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나라들이 많이 있다. 그래서 핀란드가 이미 저장소 건설을 완료했고, 앞으로 1~2년 안에 이 시설을 운영하며 처분 과정을 시작하게 된다는 사실은 기적이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가 따라야 할 모델”
온칼로 프로젝트는 스웨덴 핵연료 및 방폐물 관리 회사가 개발한 ‘KBS-3’ 방식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 회사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최종 처분장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KBS-3 방식은 여러 개의 공학적 방벽을 통해 사용후핵연료의 장기 안전성을 확보하려는 다중 방벽 원칙에 기반한 방식으로, 하나의 방벽이 실패하더라도 방사성폐기물의 격리에 지장이 가지 않도록 설계된 것이다.
핀란드 기후부 장관 Kai Mykkänen는 “온칼로 프로젝트는 이 작은 나라도 인류가 직면한 20대 문제 중 하나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방법이며, 방사성폐기물의 지속 가능성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핀란드 국민 대다수, 특히 온칼로 근처 주민들은 방폐장을 보다 더 해로운 에너지를 대체할 수 있는 해결책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하며 온칼로 프로젝트가 전 세계의 모델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출처: CNBC(2024.08.29)